띠의 기준은 입춘

2008년은 무자년 쥐띠의 해이고, 2009년은 기축년 소띠의 해다.
그럼 그 변경 시점은 언제일까?

2009년 1월 1일?
설날?

둘 다 "땡"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띠의 기준은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하나로 봄의 시작을 나타내는 절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데, 24절기는 정확한 양력이다.  오히려 세계적으로 표준처럼 사용되고 있는 그레고리력보다 더 정확히 태양에 맞춰져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양력은 날짜와 태양의 위치를 가능한 맞추기 위해서
1년을 365일로 하고,
4년마다 한번씩 하루를 더하고 (2월 29일),
하지만 100으로 나뉘는 해에는 그 하루를 더하지 않고,
그렇지만 400으로 나뉘는 해에는 그대로 하루를 더하고
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정확하지 않다.  1년은 365.2422일이므로)

지난 2000년은 그래서 4년마다 한번씩인 하루가 더해졌다가, 100으로 나뉘므로 빠졌다가, 400으로 나뉘므로 다시 더해져서 2월 29일이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24절기는 천체상에서 태양의 위치를 그 기준으로 삼았다.  즉, 태양의 위치가 천구의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지나면서 교차할 때를 춘분점으로 잡고 이후 15도마다 한 절기씩 24개의 절기를 만들었다.  (지금이야 그렇다 쳐도,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계산을 했을까?  그 궁금증은 경복궁 사정전 앞에 있는 '앙부일구'라는 해시계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알 수 있다.  세종대왕 시절에 장영실이 만든 이 해시계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왕이면 해 뜨는 날 가서 정확하게 읽어보시라.)

(2009년, 한국천문연구원 자료)

태양의 공전 주기는 365.2422 일 이므로, 360도를 여기에 맞추다 보니 어떤 해에는 절기의 날짜가 바뀔 수가 있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2월 4일이 입춘이다.  날짜가 바뀌기도 하는 이 이유로 사람들이 24절기는 음력에 맞춘 것으로 오해한다.

1896년 고종황제의 명으로 요즘의 양력을 사용하기 전까지 우리는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준으로 삼은 음력과, 태양의 정확한 위치를 기준으로 삼은 24절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음력은 세시풍속의 기준이었고, 24절기는 농사의 기준이었다.

입춘은 태양 황경이 31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고, 올해 2009년은 2월 4일 밤 1시 50분이다.  즉, 올해 설날은 1월 26일 이었으므로 설날이 지났지만 입춘이 지나지 않은 기간에 태어났다면 소띠가 아니라 쥐띠라는 얘기다.  1월 1일이 지났지만 설날 이전에 태어났다면 물론 아직 소띠가 아니다.

해마다 1월 1일이나, 설날에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고 그 띠에 유명인사가 누가 있고 하면서 신문이나 방송에서 야단법썩을 떠는데, 엄밀하게는 약간 시기가 안 맞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 헛갈리고 있는지도...

(장난기가 발동해서,) 더 엄밀하게 2월 4일에 태어났어도 1시간 50분 가량은 아직 입춘이 안 되었으므로, 아직 소띠가 아닌 쥐띠인 셈이다.

하지만 이 띠의 기준을 24 절기의 시작인 '동지'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이웃나라에서는 바로 이 '동지'가 공식적인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그 기준은 '입춘'으로 하는 것이 대세다.  아무리 그럴싸한 이유가 있어도 대부분 사람들이 그게 아니라 이것으로 여기면 바로 '이것이 법'이 되는 것이리니.

띠가 뭐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띠 모르고 사는 서양사람들도 잘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왕 사용할 거면 정확하게 알고 잘 못 알고 있지는 않아야 하겠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봤다.

무엇보다 관심을 갖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둘째 아이의 생일이 1월 31일 이라서다.

설날은 지났지만 입춘은 안 지난 바로 그 쥐띠가 내 둘째 딸이다.

덧글

  • 그림자 2009/07/16 15:14 # 삭제 답글

    고맙습니다. 저도 계속 잘못된 답변이 많아서 헷갈렸는데 입춘으로 밀고나갑니다^^
  • 아니에요 2009/11/14 19:23 # 삭제 답글

    그건 사주볼때이지요 새해는 2010년1월1일 호랑이해 입니다 그렇게 따지고본다면
    동지로 보는게 맞는거지요;; 이상합니다
    2010년1월1일에 설날에 떡국먹고1살 먹는데; 어찌 소띠일까요 말이안되죠
    제가 띠에 관심을 갖는데 솔직히 사주 다 거짓입니다 괜히 속인거죠...
    입춘일 경우는 아기들 소띠 호랑이띠가 관계있는거지 구지 2010년1월1일이 소띠라고 보기엔 이상합니다
    1살먹는데 거기다가 제생일이1992년1월18일이니 입춘이 안지나서 양띠이지요 하지만 제가태어난년도띠에는
    원숭이띠입니다 그레서 제가 학교를 더빨리 안다닐수 있는거구요.; 그거랑 똑같은 것입니다;

    아주엣날에는 동지로 띠를 보고 더정확성이 있었는데 사주에서 돈받아 쳐먹을로고 바꾼것이죠
    그리고 솔직히 입춘으로 따지고보면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죠 자신이 무슨띠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이유가
    바로 입춘때문입니다 음력과 입춘으로 띠를본다면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주볼것이 아니라면 2010년1월1일에 태어난 사람도 병원에서 호랑이띠라고 강주합니다
    왜냐면2010년1월1일은 호랑이해이고 호랑이해에서 태어난아기를 갖다가 소띠라고 하면안되죠;

    사주볼때만 소띠라고 보는거지 사주는거의 사기성이 많기때문에 호랑이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동지죠 2009/12/22 20:49 # 삭제 답글

    실제 동지였습니다 동지가 바로 띠기준이였죠 하지만 한국에선 입춘으로 사용합니다 댓글보니
    양력1월1일이 띠기준이 아니라요 우리나라에선 입춘이지만 다른나라에선 (띠있는나라) 에선
    동지로 봐요 중국,일본도 아마 그럴꺼에요 한국도 실제로는 동지였으나 입춘이 봄의시작으로
    생각하여 한국에선 입춘으로 하지만 실제적으론 동지였습니다. 한국이 이상하게 바꾸어서
    사람들이 그걸 사용하는거죠 그리고 띠같은게 뭐가 중요합니까? 전솔직히 띠가 참 유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가 뭐 개띠면 개고 양띠면 양이고 원숭이띠면 원숭이입니까.ㅡㅡ 그리고 입춘 그런거
    따지는거보면 한국은 참 이런거에 민감하고 고민하고 생각하고.ㅡㅡ 이러니 대한민국이 썩어빠지기
    시작하는 거에요 일본보다 더못한나라가 되고 있어요 제생각엔;
  • 범수아범 2010/01/12 16:49 # 삭제 답글

    덧글들 수준하고는... 포스팅이 아깝네요..
  • 지식인 2010/01/22 14:31 # 삭제 답글

    우리나라에서 띠기준을 입춘으로 보는 이유는 논어때문인데요. 논어에서 일상생활의 기준을 농사로 보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띠기준을 입춘으로 보고 있구요. 하지만 띠라는것 자체가 만들어지고 구별되어질때 그 기준을 동지로 정해놓았습니다. 그러므로 띠를 따진다면 그 기준을 동지로 삼는게 합리적이지요. 우리나라가 농경사회문화가 강한데다가 논어의 영향을 받아 띠기준을 입춘으로 많이들 알고있는것입니다. 띠를 따져 시간을 구별한다면 당연히 동지요. 농경사회문화와 논어(유교적측면)을 따진다면 시간의 구분으로 입춘이요. 음력을 따지자면 시간의 구분으로 음력설이 되겠습니다.
  • 으흠 2010/09/26 17:47 # 삭제 답글

    그렇군요 우리나라 띠기준이 입춘이군요 제가 잘못알고있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1월18일이 제
    생일인데 그럼 띠는 양띠겠군요^^ 감사합니다 전신미년 양띠임
  • 답변 2014/01/28 13:59 # 삭제 답글

    일부학자들이 동지가 기준이라고도 하고 입춘이 기준이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음력설날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띠를 나누기에도 편리합니다 새해의기준이 동지 입춘 음력설날 세가지중 우리나라는 대명절인 설날을 기준으로 하고 띠 또한 그때 바뀝니다 가장 공신력도 있고 아주 오래된 전통인 음력설을 따르는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봅니다 동지가 맞다거나 입춘이 맞다거나 하는건 나름대로의 주장일뿐 절대적인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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